기사등록 : 2019-01-10 17:01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작년 한 해 총 4차례나 계열사들의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위한 사전 준비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9일 중국 매체 넷이즈에 따르면, 마 회장은 2018년 1월, 5월, 7월, 12월 총 4차례에 걸쳐 알리바바 산하 계열사들의 지분을 처분했다. 해당사는 각각 ▲저장(浙江)톈마오인터넷유한공사 ▲항저우(杭州)알리과기유한공사 ▲알리클라우드컴퓨팅유한공사 ▲항저우(杭州)알리바바광고유한공사이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측은 작년 7월 연간 보고서 내용과 같이 가변이익실체(VIEㆍVariable Interest Entities) 소유권 구조에 대한 조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VIE란 해당 기업과 지분 관계는 없지만, 계약을 통해 그 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알리바바 VIE 소유권 구조 조정의 핵심은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윈과 공동 창업자인 셰스황(謝世煌)의 지배권을 줄이는 대신 알리바바 파트너와 고위 인사들이 지분을 공동 소유하는 데 있다. 특정인에 좌우되는 경영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올 초 중국 주요 매체들이 마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타오바오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으나, 알리바바 측은 성명을 통해 “지분을 처분한 적도 없으며 향후 그럴 계획도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작년 9월, 마윈은 1년 후인 9월 알리바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교육 등 사회 공헌 사업에 헌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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