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1대 총선을 앞두고 쇄신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10일 지역구를 관리할 당협위원장으로 텃밭 강남을에 1988년생 32세 청년을 선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 시민청에서 당협위원장 선발 오디션을 열고, 첫 오디션 지역인 강남을 당협위원장으로 정원석 청사진((2030 보수청년 네트워크 정치 스타트업) 대표를 선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이 열리고 있다. 2019.01.10 yooksa@newspim.com |
정오부터 1시간 넘게 진행된 공개 오디션은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됐다. 한국당은 공개 오디션 지역은 심사위원단 심사점수 60%와 현장 평가단 50명의 투표 점수 40%를 합산해 결정됐다.
강남을 당협위원장 오디션에는 정원석 청사진 대표, 이지현 전 서울시의회 의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총 3명이 나섰다.
현장을 찾은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제가 다 긴장이 된다. 저도 사실은 심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오디션 방식이 우리의 정치 문화와 정치를 얼마나 바꿀 것인가에 대해 여기 계신 조강특위 위원들과 심사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있다. 틀림없이 이러한 방식이 널리 퍼지고 우리 정치문화와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원석 후보는 첫 기조발언에서 “여러분들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나왔다. 청사진은 새로워야 한다. 조직부터 새롭게 만들겠다”며 “당원 중심으로 함께 나갈 것이다. 혁신은 이전과의 결별이 아니라 기존 80%에 새로움 20%를 가미해야 발현된다. 보수 가치를 지키고 정부와 민주당을 확실히 견제하고 새로운 강남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개 오디션은 조강특위 위원 질문과 현장 평가단 질문, 현안 주제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조강특위 위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국당이 말하는 북한 비핵화는 다른데 설명하라,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구별하라, 보수, 진보 프레임을 거는데 다른 가치가 있는가 등 한국당 가치와 실력, 전투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녹록치 않은 질문을 던졌다.
현장 평가단들은 21대 총선 강남을 탈환 전략, 강남을 현안은 무엇이냐, 강남을 초중고 학교 개수는 몇 개냐는 등의 지역밀착형 질문들로 후보자들을 압박했다.
슈퍼스타K 방식을 차용한 한국당 오디션은 중간에 평가단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정원석 17표, 이지현 4표, 이수원 23표로 이수원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질문과 토론이 이어지며 표심에 변화가 일어났고, 최종 집계 결과 정원석 69점, 이지현 42점, 이수원 68점으로 정원석 후보가 1점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강남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심사위원석에 앉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행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19.01.10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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