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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출사표' 저축은행중앙회장…업계 "힘있는 회장 원해"

기사등록 : 2019-01-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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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0.4% vs 보험 0.15% "예보료 인하 절실"
오는 21일 회원사 총회서 차기 회장 선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역대 최다인 총 7명이 도전장을 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러한 열기를 환영하는 동시에, 업계 발전을 위해 '힘있는 회장'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지원자는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 원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다.(가나다순) 

예상치 못한 열기에 저축은행 업계는 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당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공고 직후만 해도 하마평조차 없어 조용하게 치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역대 최다인 7명의 쟁쟁한 후보가 각각 업계, 공직 등의 경험을 내세워 저축은행 발전에 힘쓰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할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이 놀랐다"며 "특히 이번에는 금융업권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두터운 쟁쟁한 인사들이 지원을 했다는 점에서 저축은행 업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 같아 기쁘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 대표는 "업계, 관료 출신에 상관없이 저축은행 발전에 헌신할 사람이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공약을 잘 살핀 다음 투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동일인여신한도, 예금보험료(예보료) 등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0.4%를 예보료로 내는데 반행 은행 0.08%, 금융투자·보험·종합금융 0.15%이기 때문이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M&A, 영업지역 제한 등의 완화도 요구 중이다. 

새 먹거리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도 원한다. 저축은행은 잇단 최고금리 인하,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 등의 요인으로 전보다 생존경쟁이 치열해졌다. 저축은행도 최근 금융권 트렌드에 맞게 IT, 4차산업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후보 지원자 7인은 곧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후보 적격성 심사를 받는다. 회추위는 저축은행 대표 4명, 저축은행중앙회 비상임 전문이사 2명, 전·현직 저축은행중앙회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회추위의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받은 단독 또는 복수후보가 최종 후보가 된다.  

이후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오는 21일 회원사 총회에서 선출된다. 79개 회원사 중 과반이 참석하고, 참석 회원사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다만 이번 선거는 후보 지원자가 많다는 점에서 복수후보 투표로 치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 동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단독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양상이었다. 복수후보 투표로 진행되면, 찬성표를 3분의2 이상 받은 후보가 없을 때 최다 득표자 2명으로 재투표를 실시해 과반을 받은 이가 당선된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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