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를 비롯해 한화, GS, KT 등의 최고수뇌부가 대거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리는 '2019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경제학자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1~2월에 연례회의가 개최되는데 이 자리에는 기업인과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정치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의제는 '글로벌라이제이션 4.0: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건축 형성'이다.
11일 재계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한화그룹의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황창규 KT 회장 등이 참석한다. 반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재계 인사 중 다보스포럼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사람은 최태원 회장이다. 최 회장은 1998년 그룹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구속수감 등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매 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왔다. 지난해 1월에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SK그룹의 주요 경영진을 이끌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참석은 결정됐고,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역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른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역시 올해 GS칼텍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후 해외 첫 출장지로 다보스포럼을 택했다. 허 사장은 2008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 중 한 명으로 선정된바 있고, GS글로벌 대표로 있었던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 사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세계적인 석학들과 만나며 새로운 사업 기회도 구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올해도 오너가 김동관, 김동원 형제가 나란히 포럼에 참석한다. 형 김동관 전무는 2010년부터 꾸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왔고, 2016년부턴 김동원 상무가 참석하기 시작하며 지난해까지 3년 간 형제가 함께 포럼에 참석해 왔다. 김동관 전무는 2013년 다보스포럼의 차세대 유망주인 '영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KT의 황창규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경제 리더로 구성된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받았다. 황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작년에 이어 2번째다. IBC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위급 비즈니스 리더 100명으로 구성되며 국가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도 초청돼 최정상급 인사들이 교류한다.
황 회장은 "포럼에서 대한민국 5G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다지는 한편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국제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글로벌 리더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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