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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 해명' 김보름 "대표팀에서 노선영에게 괴롭힘 당했다"

기사등록 :2019-01-11 14:13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선수인 김보름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불거졌던 왕따 논란에 대해 자신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보름(26·강원도청)은 1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 국민들과 팬들께 쌓인 오해를 풀고 싶어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한 적도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수끼리 견제는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경제가 아니라 피해라고 생각한다. 선수촌에서의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노선영이 폭언, 욕설 등을 할 때마다 김보름은 여러 차례 지도자들에게 얘기했지만, 지도자들이 노선영을 불러 지적하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반박했으며 지도자들은 그냥 참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보름이 시상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김보름은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당시 선수촌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에 대해 모두 얘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5월 감사 결과 왕따 주행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2010년부터 선수촌에 들어갔다. 올림픽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괴롭힘을 당했다”고 회고했다.

경기 중 고의 따돌리기 논란에 대해선 “노선영 선수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일부러 가속을 했다고 하더라. 경기 영상 분석 결과를 보면 나는 가속하지 않았다. 오히려 0.1초 정도 속도가 느려졌다”며 "보통 뒤에 있는 선수가 힘이 빠져 선두와 거리가 멀어질 것 같으면 소리를 쳐 알린다. 노선영 선수와 팀추월 호흡을 맞춘지 7년, 박지우가 합류한 건 2년이다. 수많은 시합을 함께 했었다. 많은 돌발 상황이 있었다. 항상 뒤에 있는 노선영 선수가 소리를 쳐 선두에게 알려줬다. 그러면 내가 속도를 조절했다. 그렇게 경기를 해왔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가 나오는 방식은 올림픽 1년 전 세계선수권에서 훈련했던 전략이다.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땄던 작전이었다”고 소개했다.

‘팀추월 왕따’ 논란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이 나머지 두 선수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불거졌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채널A 측은 "이 인터뷰는 지난 8일 이뤄졌다"며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은 물론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추가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기 전"이라고 프로그램 말미에 밝혔다.

한편 노선영은 김보름의 주장에 대해 채널A에 “할 말이 없다”, “(내가 한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고 답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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