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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첫 대법원장 검찰행] 양승태 폭풍 지나간 후...오후부터 서초동은 ‘정적’

기사등록 : 2019-01-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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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11일 대법원 정문서 기자회견 강행
시민단체, 취재진 몰려 오전 대법 일대 혼란
오후에는 시위자들 한 명 찾아볼 수 없어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한 후인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는 시위자 한 명 없이 고요하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정문에는 시위자가 한 명도 없었다. 2019.01.11. hakjun@newspim.com

현재 대법원 주변에 배치된 경찰 병력은 10명 가량이다. 대법원 동문과 정문 각각 4명의 경찰만 배치돼 있다. 양 전 원장의 입장 발표가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근무한 경찰관은 “양 전 원장이 떠난 이후에 시위자들 대부분도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양 전 원장이 떠난 직후 1인 시위자가 있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 오후가 되니 모두 돌아갔다”고 말했다. 현재 대법원은 경찰의 통제에서 벗어나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던 오전과 180도 다른 분위기였다.

대검찰청 정문에서부터 대법원 동문에 이르는 길 역시 시위자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금속노조 콜텍지회 노조원과 도로교통공사 노조 등의 시위 피켓과 장비들만 가지런히 정리돼 있을 뿐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원 삼거리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하라는 피켓이 진열돼 있었지만 구호를 외치는 시위자들은 없다. 2019.01.11. hakjun@newspim.com

양 전 원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역시 조용하다.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중앙지법 출입구가 모두 있는 법원삼거리에는 ‘양승태를 구속하라’는 피켓이 다수 진열돼 있었지만, 구호를 외치는 시위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이 서울중앙지검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 탓인지 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뜸했다.

이날 오후와 달리 양 전 원장이 대법원 정문에서 입장 발표를 한 이날 오전에는 대법원 및 서울중앙지검 주변에 시민단체와 취재진이 몰려 일대 혼란을 겪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법원노조) 측은 60여명이 대법원 주변에 집결해 양 전 원장의 입장발표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 밖에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중당 등이 연대한 ‘양승태 사법 농단 공동대응 시국회의’도 서울중앙지검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경찰은 18개 중대 병력을 투입하며 방호를 엄격히 했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이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한 후부터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는 시위자 한 명 없는 고요한 정적 상태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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