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서울시가 올해 도시재생 예산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많은 1조232억원으로 편성하자 서울시내 도시재생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각 자치구도 적극적인 사업 참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집값 앙등을 우려해 서울시를 배제키로 했던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에도 서울시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시재생사업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중구 다산동 일대를 포함한 총 15곳의 도시재생 신규 희망지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도시재생사업이란 쇠퇴하는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지역 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도시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말한다. 시설물을 부수고 다시 세우는데 그치지 않고 도시와 공존하는 시민들과의 관계망 속에서 문제점을 고치고 발전시켜 나가는 개념이 접목됐다.
희망지사업 대상지는 일반근린 유형과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으로 나뉜다. 일반근린 유형 사업지는 △중구 다산동 일대 △성동구 사근동 일대 △도봉구 쌍문1동 일대 △은평구 응암3동 일대 △구로구 구로2·4동 일대 △중랑구 중화2동 일대다.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 사업지는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관악구 은천동 일대다.
서울시는 진행중인 세운상가, 장안평, 서울역 일대를 포함한 주요 도시재생사업을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기본설계에도 착수한다.
지난해 말에는 영등포 문래동 밀가루 공장부지를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표=서울시] |
서울시내 자치구도 앞다퉈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용산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해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 공모사업 총 19건을 진행했다. 이중 대표적인 지역이 해방촌과 전자상가 일대다.
해방촌은 지난 2015년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근린재생 일반형)으로 지정됐다. 신흥시장 활성화,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 주민역량 강화를 포함한 8개 사업에 내년까지 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된다.
용산전자상가는 지난해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중심시가지형)으로 선정됐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오는 2022년까지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 이곳을 전자산업 기반 '신(新) 산업복합문화 교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재생사업에는 서울시 뿐 아니라 각 지자체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막대한 국가예산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5년간 5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각 시도는 사업 계획 신청에 적극적이다.
정부도 도시재생뉴딜사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도시재생사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계획수립 기간을 최대 2년에서 6개월로 1년6개월 가량 단축시켰다. 국비지원을 받기 위한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정부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올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 사업 신청을 받아 오는 3월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반기 30곳, 하반기 70곳 올 한 해 전국에서 100개 사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