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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김인중 노랑풍선 대표 "직판 여행 국내 1위…빅데이터 기반 IT여행사 도약"

기사등록 : 2019-01-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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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혁신으로 '국내 직판왕'…코스닥 상장 재도전
OTA 플랫폼 구축·일본법인 설립…해외 진출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국내 최대 직판 여행사를 넘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IT 여행사로 발돋움하겠다."

김인중 노랑풍선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화와 혁신의 DNA로 국내 직판왕에 올랐다"며 코스닥 상장을 앞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상장을 통해 자유여행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자체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을 구축하고, 일본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중 노랑풍선 대표 <사진=노랑풍선>

2001년 설립된 노랑풍선은 대리점 중심의 간접 판매가 주를 이루는 여행업계에서 자체 개발한 여행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국내 대표 직판 여행사다.

김 대표는 "직접 판매를 통한 대리점 수수료를 절감으로 경쟁사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한, 직접 판매의 한계인 영업망 및 항공사에 대한 구매자 교섭력 확보를 위해 항공권 판매 볼륨을 전략적으로 확장해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랑풍선은 2014년 직판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TV광고를 진행했다"면서 "2018년에는 업계 최초로 유튜브 인플루언서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도 시작,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랑풍선은 직판 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설립 이후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송출객 실적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노랑풍선의 송출객 수는 약 160만 명으로 예상, 최근 3년간 연평균 3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외형 확대와 더불어 지역별 매출 비중을 다각화해 실적 안정성을 높였다. 현재 수익 기준으로 유럽 30%, 동남아 30%, 중국 및 일본 약 25%, 대양주 10%, 미주 및 기타 지역 5%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랑풍선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정보시스템인 '코러스(CHORUS)'를 통해 내부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대리점, 랜드사, 제휴사 등의 외부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24시간 챗봇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켰다.

김 대표는 "고도화된 IT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 및 서비스 표준화를 이뤄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노랑풍선은 최근 증가하는 자유여행객을 흡수하기 위한 자체 OTA 플랫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 기존의 항공 예약 시스템에 호텔 예약 시스템을 더한 자체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향후 2020년까지 단계적 확장을 통해 현지투어와 교통 그리고 액티비티를 아우르는 토탈 예약 서비스 OTA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아웃바운드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와 일본 현지법인 설립이 대표적이다. 노랑풍선은 지난 9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인수해 현재 2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서울시티투어버스 운영이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향후 인바운드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8년 전체 탑승객의 5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아울러 노랑풍선은 지난해 10월 일본 후쿠오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 법인과 직접 거래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현지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일본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일본인 관광객을 모객하는 인바운드 사업 기반을 다지는 역할뿐만 아니라 향후 동남아, 유럽 등 해외 법인 설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노랑풍선은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 873억6900만원, 영업이익 50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작년엔 연이은 자연재해로 여행 업황이 급격하게 둔화되면서 여행수요가 부진했지만 점차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올 1분기 예약율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를 제고해 노랑풍선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랑풍선은 2017년에 상장을 추진하다 무산,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이달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21일과 22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주당 1만5500~1만9000원이다. 공모금액은 OTA 플랫폼 구축, 일본법인 운영비용, 서울시티투어버스 추가 도입, 사옥 구입비용 상환 등에 쓰인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며, 매매 개시일은 오는 30일이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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