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방부가 ‘2018 국방백서’에 북한이 핵무기로 쓰기 위해 천연우라늄을 농축시킨 고농축우라늄(HEU)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15일 발표한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은 50여㎏이며, HEU는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16 국방백서에서도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북한은 수차례의 폐연료봉 재처리 과정을 통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HEU 프로그램도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2018 국방백서에는 2016 국방백서와 달리 플루토늄 보유량은 ‘추정’에서 ‘확정’으로, HEU 보유량이 상당하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핵무기 1개당 6㎏의 플루토늄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근거 북한이 최소 8기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6기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위성사진과 정보당국의 분석 등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에도 지속적으로 핵능력을 확장해 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북한이 확보한 핵폭탄은 15기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20기 이상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신의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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