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금융감독원이 포스코건설에 대한 감리절차에 착수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포스코 계열사 회계감리 필요성을 제기한지 3개월 만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8.10.15 yooksa@newspim.com |
국회 정무위원회 추혜선 의원은 15일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이 포스코건설에 대한 감리 절차에 착수했다”며 “철저한 감리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이 투명하게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포스코의 신임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7월부터 포스코의 경영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영국의 EPC에쿼티스와 에콰도르의 산토스CMI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며 금감원의 감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당시 윤석헌 금감원장은 추 의원의 지적에 “포스코의 회계에 대한 감리를 포함해 배임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1년 영국에 본사를 둔 EPC에쿼티스와 에콰도르 건설회사 산토스CMI를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뒤 손실처리를 계속하면서도 유상증자, 추가 지분인수, 자금 대여를 반복하며 6년 간 총 2000억원을 투입했다. 2017년엔 EPC에쿼티스를 0원에, 산토스CMI를 60억원에 원래 주주에게 되팔았다.
이밖에 포스코 계열사들의 국내외투자와 자산매각 등을 두고 회계분식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스코 송도사옥과 사원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매출 누락 및 세금 포탈이 일어났다는 의혹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손실액 1000억원을 2017년 뒤늦게 반영해 2015년 사업보고서를 정정 공시한 것 등이다.
추 의원은 “포스코건설 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까지 감리 대상을 확대해 회계처리 의혹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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