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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노영민, 신경전 2라운드..이번엔 親中 논란

기사등록 : 2019-01-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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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노 실장, 주중대사 출신..현 정부, 너무 친중이란 우려 있어"
노 "나 원대대표, 중국 지도충과 만남..큰 도움 됐다" 받아쳐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노영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이 뼈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주 중국대사를 지내다가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노 실장이 15일 나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니 원내대표는 노 실장에게 "노 실장이 주중대사 하다가 와서 안 그래도 한미 동맹이 어려운데 너무 친중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한미 동맹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접근을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중대사 했으니 좀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이 15일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에서 세 번째)를 예방,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1.15 yooksa@newspim.com

이에 노 실장은 "지난해 11월 북핵위기 해결 모색을 위한 여야 중진 의원들 모임으로 나 원내대표가 와서 중국 지도층과 만남을 가진 것이 중국과의 관계에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운 행보를 해줬기 때문에 이후 중국과의 관계에 큰 도움이 됐단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나 원대대표 역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중국을 방문할 정도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중요하다는 것을 서로가 공유하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어 노 실장은 "한미 동맹은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의 발언이 끝나자 이번에는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이 반격에 나섰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 정부가 지나치게 친중 반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인데 반대로 저는 기대를 하는 게 있다"며 "위성사진을 보면 중국 측에서 미세먼지의 상당한 원인을 제공하는데 중국 측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부족함이 강하다는 게 국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실장이 주중대사 했으니 미세먼지 측면에서 국민들 기대가 클 것이고 책임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동을 마친 후 나 원내대표는 정 정책위의장에게 다가가 "말씀 좋았다"며 추겨 세웠다.

한편 지난 14일 나 원내대표는 노 실장이 임명 직후 자신을 찾지 않는 것을 두고 불만을 표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바꼈다. 역대 비서실장은 원내대표단에 인사를 온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안 오기로 결정한 것인지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또 문 의장을 향해 "의장이 청와대에 적극 지적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그런 것 자체가 야당을 존중하는 메시지다"며 "신년부터 제1야당을 무시하겠다는 메시지인가. 전쟁을 선포하나 생각할 정도"라고도 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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