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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 덕에 한진 회사채 인기 높아진다

기사등록 : 2019-01-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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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펀드, 3월 주총에서 이사·감사 선임에 도전
지배구조 바뀌면 비용 줄고 이익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가 한진의 회사채 인기를 높이고 있다. 이 펀드가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한진그룹 지배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KCGI는 한진과 한진칼의 지분을 각각 8.03%, 10.81% 보유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말 7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진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 3대 주주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내세워 주주권 행사...강성부 '손' 들어줄 것

금융업계에서는 강성부 펀드가 오는 3월 예정된 한진의 정기주총에서 이사·감사 선임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 선임에서는 KCGI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 크레딧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지분 7% 가량인 3대주주인데, 조양호 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의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국 국민연금은 강성부 펀드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조선내화 같은 우호지분과 자산운용사, 블라인드펀드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강성부 펀드 편에 선다면 표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결국 한진그룹은 종래 없던 견제를 받게 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지배구조가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7월말 투자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 강화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했다. 국민연금은 15일 현재 지분율 한진 7.41%, 한진칼 7.34% 등으로 양사 모두 3대 주주에 올라있다.

강성부 펀드가 조성한 14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에는 SBI저축은행 등 상당수 국내 금융기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내화는 한진 지분 1.53%를 보유중이다.

지배구조 개편되면 이익 증가...올해 2330억 만기

외국인 투자자들도 강성부에 표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다. 강성부 대표의 저서 '지배구조로 본 글로벌 기업전쟁'이 홍콩 M&A업계에서 필독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강성부 펀드가 한진그룹에 요구하는 부채비율 감소와 신용등급 상승이다. 요구대로 된다면 이자비용이 감소하고, 이익이 증가하니 외국인 투자자들로서도 싫어할 이유가 없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강성부펀드의 지분 취득 소식에 한진 주가가 치솟았다"면서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한진을 투자하는 쪽에서는 KCGI가 경영에 참여한다면 프리미엄이 생긴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한진 채권 수요예측은 '초대박' 흥행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진은 올해 오는 28일 700억원을 시작으로 총 2330억의 만기가 도래한다"면서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바탕으로 증액 발행을 통해 상당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것이다. 금리도 개별민평 아래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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