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지난 3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뒷문을 책임졌던 마무리 투수 심창민의 상무 입대가 확정되면서 후계자로 누가 지목될지 관심이다.
프로야구 구단 삼성에서 마무리 투수 심창민을 비롯해 강한울, 권정웅이 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자 17인 명단에 포함됐다. 2루수를 맡았던 강한울의 경우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이학주가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심창민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지난 2011년 1라운드 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심창민은 2012년부터 줄곧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3년간 48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심창민은 2018시즌 59경기에 출전해 5승2패5홀드17세이브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부진에 빠졌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이후 확실히 뒷문을 책임질 투수로 거듭나고 있었다.
그러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유력한 대표팀 후보로 거론됐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결국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심창민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상무에 지원, 입대를 결정했다.
장필준이 삼성 라이온즈의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
마무리 투수에 공백이 생기면서 장필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장필준은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빅리그 진출을 꿈꿨지만, 2014년을 끝으로 KBO리그에 돌아왔다.
2015년 2경기에 그친 장필준은 이듬해부터 3년간 필승조로 거듭났다. 190cm의 큰 신장으로 150km를 육박하는 강속구를 장착한 장필준은 2017년 4승8패3홀드21세이브 평균자책점 4.68로 마무리 투수를 맡은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장필준은 5승5패13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 4.34을 기록하며 시즌 중반 심창민에게 마무리를 넘기고 불펜으로 전환됐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장필준과 함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된 최충연에 대해서는 올 시즌 선발로 쓰겠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지난해 무너진 만큼 젊은 투수를 적극 활용해 원활한 새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최충현은 2018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으로 선발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비교적 상대팀이 약했던 부분도 있지만,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활용해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다만 선발로 전환했을 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최충연은 지난 3년간 9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