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제조업 수출 1번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가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지난 2018년 GDP 성장률이 목표치를 밑돌면서 중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광저우 시내 전경[사진=바이두] |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 메카인 광저우의 2018년도 GDP 성장률은 당초 목표치인 7.5%에 훨씬 못 미치는 6.5%에 그쳤다.
원궈후이(溫國輝) 광저우 시장은 저조한 GDP 성장률의 배경으로 수출 부진과 민영 기업의 투자 감소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광저우의 수출과 수입을 포함한 전체 교역량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에 그쳤다.
광저우 시정부는 뚜렷한 경기 하강세에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6%~6.5%대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중국의 19개 성(省)이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12개 성(省)이 올해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광저우의 실업률도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광둥(廣東) 일대의 민영기업들이 정규직 일자리를 줄이는 대신 계약직 형태로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다”며 “ 당국은 사회 안정의 근간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달러 기준으로 12월 수출은 4.4%, 수입은 7.6% 감소했다. 12월 전체 교역액도 5.8% 줄어들었다. 중국에서 월별 기준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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