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지난 15일 호치민 공항과 도심 정중앙 1군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푸뉴언(Phu Nhuan)군. 이 지역에는 판식롱(phan xich long)이라는 유명한 로컬 번화가가 있는데, 지난 15일 한 주유소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다. 베트남의 최대 석유 도매업체인 페트롤리멕스(Petrolimex)가 운영하는 주유소가 이날부터 셀프 서비스 모델을 처음 선보였기 때문이다.
주유소는 오토바이를 매일 분신처럼 달고 사는 베트남 시민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보니, 주유소의 새로운 서비스 등장에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 투오이트레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치민시는 페트롤리멕스 등 11개 주유소에서 셀프 서비스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호치민시 관리 하에 있는 주유소의 자동차 운전자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모두 적용되는 이 주유 셀프서비스는 고객이 자신의 연료를 펌프로 넣는 디스펜서와 기계에 돈을 지불하는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고객은 차량을 채우고 싶은 가솔린의 리터 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펌프 오른쪽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을 가볍게 조작해 자동차에 가솔린을 수동으로 펌핑한 후 은행 카드로 지불한다.
팜 응옥 유이(Pham Ngoc Duy) 씨는 “첫 번째 경험이라서 그런지 셀프 서비스가 아직 익숙하지 않았다”고 했다. 페트롤리멕스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오픈 전에 15일 동안 자동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미리 배웠다”며 “다소 낯설어 하는 고객들에게 셀프서비스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고객들이 셀프 서비스에 빠르게 익숙해 질 것”이라고 했다.
페트롤리멕스 측은 “셀프 서비스 주유소의 모델이 고객의 편의성, 신속성 및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 페트롤리멕스의 주유 카드 대신 현재 비자 및 마스터카드, QR코드, 나아가 모바일 지갑과 같은 더 많은 지불 방법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