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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연장 조기착공 촉구"…포천시민 1000명 삭발

기사등록 : 2019-01-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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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 1만3000여명, 광화문 결의대회 후 삭발식
"연장사업 조기 착공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돼야"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지하철 7호선 연장을 요구하는 포천 시민들이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에서 가졌다. 이들 중 1000여명은 삭발식을 갖고 철도 유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1만명 결의대회’를 갖고 “포천 연장 사업이 조기에 시작되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선정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최측에 따르면 집회 참가 시민은 총 1만3000여명이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 등은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1만명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2019.01.16. hwyoon@newspim.com

대책위는 “포천은 군 사격장 포탄이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전쟁 같은 환경으로, 각종 군사규제와 수도권이라는 미명하에 나날이 낙후되고 있다”며 "15만 시민은 이런 상황을 방관할 수 없어 대정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운영을 막고 관내 모든 군시설의 상수도, 분뇨, 쓰레기 처리 등에 대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 일부는 삭발식도 진행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삭발에 참여한 시민은 1000여명이다. 이들은 결의대회가 열리는 동안 무대 앞에서 40명씩 번갈아 머리를 깎았다.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등도 참여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은 철도 연장을 촉구하며 '상생'이라는 혈서를 썼다. 김 의원은 “포천은 오랜 세월 안보에 기여했다”며 “정부가 포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 등은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1만명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이 "상생"이라는 문구를 적은 혈서를 들고 있다. 2019.01.16. hwyoon@newspim.com

한편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서울 도봉산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를 거쳐 포천시를 잇는 사업이다.

포천시는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으로, 전체 면적의 24%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포천에는 주한미군의 국내 최대 훈련장(로드리게스) 등 9개 사격 훈련장이 운영 중이다.

정부는 이달 말쯤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는 국가균형발전사업을 최종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hw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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