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중국이 위안화 발행 70주년을 맞아 작년 12월 28일 첫선을 보인 50위안짜리 기념 지폐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민족 대명절 춘제(春節, 음력 정월 초하루, 설)를 앞두고 훙바오(紅包, 세뱃돈)와 선물용으로 쓰기 위해 사재기하는 사람도 나타나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한다.
재물을 상징하는 금빛 기념지폐가 중국의 명절 춘제를 앞두고 큰 인기다 [사진=바이두] |
양스차이징(央視財經)에 따르면 작년 12월 발매된 위안화 발매 70주년 기념 50위안짜리 지폐를 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춘제 선물 목적으로 구매하려는 시민들 틈에 투기세력까지 더해져 인기는 날로 더해가고 있다고 한다.
액면가 50위안(약 8200원)인 이번 기념 지폐는 발매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프리미엄이 10%나 붙었고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 특히 일련번호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 들어간 지폐, 같은 숫자가 연속으로 이어진 지폐들은 소장가치를 더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번 기념 지폐의 총 발행량은 1억 2000만 장으로 결코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이번 기념 지폐가 재물을 상징하는 금빛을 띠고 있어 신년 선물에 적합하고, 평소와는 다른 춘제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이유로 너도나도 구매에 나서고 있다.
이번 기념 지폐는 1999년 신중국 성립 50주년 기념(慶祝中華人民共和國成立50周年), 2000년 밀레니엄 기념(迎接新世紀紀念),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 기념(奧林匹克運動會紀念), 2015년에 발매된 항천기념지폐(航天紀念鈔) 에 이어 5번째로 발매된 기념 지폐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