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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문 없앤 삼성 '무풍에어컨'...AI 스피커 기능까지

기사등록 : 2019-0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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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같은 디자인...전면 패널의 작은 구멍 통해 바람 나와
팬 3→4개로 늘려 냉방 강화...공기 청정 기능도 확대
'뉴 빅스비' 탑재...화자 인식, TV제어, 일반 대화도 가능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강력해진 냉방·공기청정 성능에 강력해진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한다. 특히 에어컨 바람문을 없애고 디자인을 가구처럼 바꾸면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 R&D캠퍼스에서 2019년형 '무풍에어컨' 공개 간담회를 갖고 오는 24일부터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바람문을 없앤 디자인과 냉방 성능,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 가구같은 에어컨으로 진화...냉방·청정 성능도 UP

이번 신제품은 디자인부터 기존 제품들과 달라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에어컨에 있는 바람문을 없애 마치 가구처럼 보이도록 했다. 대신 에어컨 전면 패널에 미세한 구멍들에서 바람이 나오도록 했다. 

최중열 삼성전자 디자인팀 전무는 "에어컨이지만 집안 내 가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단순한 디자인으로 일시적 유행을 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이 바뀌면서 "작은 구멍에서 바람이 나오면 시원하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앞면 패널 면적을 기존 대비 2배 확대하고 냉기를 흘려보내는 '마이크로 홀' 개수도 13만5000개에서 27만개로 2배 늘렸다. 

삼성전자는 바람문을 없앤 디자인과 냉방 성능,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한다. [사진=심지혜 기자]

또한 기존 에어컨은 팬이 3개였다면 신제품에는 서큘레이터 팬을 추가, 나오는 바람 양을 20% 늘리고 순환 기능을 강화했다. 

에너지 효율을 6~30%가량 높인 것도 강점이다. 일례로 17평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340키로와트를 사용할 경우 월 3~4만원 정도 나온다. 전작 대비 약 1만원가량 줄일 수 있는 것. 무풍 냉방 모드를 사용하면 일반 냉방 대비 전기 사용을 최대 90%까지 아낄 수 있다. 

청정 기능도 한 단계 진일보했다. 최대 34평까지 공기 청정이 가능하며 청정 속도도 기존 대비 1분 넘게 빨라졌다.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로 이루어진 'PM1.0 필터시스템'과 미세한 전기장 방식으로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까지 99.95% 제거할 수 있는 'e-헤파(HEPA) 필터'를 더해 최대 113m²의 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 

에어컨 관리도 쉬워졌다. 더운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과정에서 수분이 발생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바람 냄새가 이상해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청소 기능과 건조기능을 추가했다. 

서형준 삼성전자 개발팀 상무는 "최근 설립한 미세먼지 연구소와 생활가전 사업부에 있는 공기청정 연구 센터에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바람문을 없앤 디자인과 냉방 성능,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한다. [사진=심지혜 기자]

◆ '뉴 빅스비' 탑재..."인공지능 스피커처럼 쓴다"

삼성전자는 2019년형 무풍에어컨에 '뉴 빅스비'를 탑재, 인공지능 성능도 업그레이드 했다. 전작에서는 단순히 온도·습도·대기질 등 실내외 환경을 감지하고 사용자 패턴을 학습하는 정도였다면 '뉴 빅스비'가 탑재된 신제품은 가족 구성원 위치 조합에 따라 냉방 모드를 다르게 적용한다. 

사용자가 밖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바로 시원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일정 거리 내에 접근하면 모바일에서 '이어컨 가동 여부'에 대한 알림을 주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특히 무풍에어컨과 연결된 벽걸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제어는 물론 TV 등 다른 삼성전자 제품들까지 제어할 수 있을뿐 아니라 날씨, 증권 등 생활 정보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뉴 빅스비 기능은 와이파이가 연결돼 있을 때에만 사용 가능하다. 

유미영 삼성전자 개발팀 상무는 "인공지능 기능은 지난해에도 있었지만 올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며 "에어컨이지만 가정 내 인공지능 스피커 같은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화자인식' 서비스와 실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에게 제품 유지보수 방법이나 절전 가이드를 알려 주는 서비스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반기 중에 제공할 예정이다. 

창문이 열려있는 경우, 뉴 빅스비가 상황을 감지해 "에너지 누수가 예상된다"고 알려주거나 실외기실의 환기가 되지 않아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공지도 해준다. 

2019년형 '무풍에어컨' 가격은 58.5~81.8m²의 냉방 면적과 벽걸이형 멀티 유무 등 제품 구성에 따라 389만~665만원이다(설치비 포함).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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