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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미 고위급회담 앞두고 ‘美 VS 이란‧쿠바‧베네수엘라’ 부각

기사등록 : 2019-01-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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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8일 정세론논평서 美-이란‧쿠바‧베네수엘라 갈등 언급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 美 군사‧경제 압박에 불만 고조”
“올해 美-사회주의 국가들 관계 더욱 악화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이 18일 미국과 이란‧쿠바‧베네수엘라 간의 갈등을 비중 있게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끈질긴 압박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의 경제적 압박, 군사적 개입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평양을 국빈 방문한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부부를 환송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매체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가 얼마 전 혁명승리 60돌 경축행사에서 ‘쿠바는 미국과의 대결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카스트로 비서는 연설에서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 무역, 금융봉쇄가 60년 동안이나 지속되고 있다”며 “쿠바 인민은 혁명 승리 후 지금까지 보여준 것처럼 앞으로도 미국의 봉쇄와 제재책동을 철저히 짓부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이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폭력사태를 조성하고 군사적 개입을 강행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드론 폭발 사고가 미국 정부의 계획적인 암살 시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체는 “마두로 대통령에 의하면 미국의 고위인물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하기 위한 계획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직접 미국과 해외에 있는 군사기지에서 고용병들의 훈련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도 2017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반정부세력과 합세하여 마두로 대통령을 반대하는 군사쿠데타를 모의하였다고 폭로했다”며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반정부책동을 비난하면서 이러한 광란적인 계획들을 저지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란 역시 미국을 규탄하고 배격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원유수출을 비롯한 대외무역을 차단해 우리나라를 고립시켜보려고 책동하고 있지만 실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만일 미국이 원유수출을 전면차단하려고 시도한다면 한 방울의 원유도 페르시아만을 통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수십 년 간 압제적이며 독재적인 원수들과의 투쟁에서 승리만을 거두어온 이란인민은 미국의 압력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란의 고위인물들은 미국이 제재로 자국의 경제를 마비시키려 하고 있지만 오히려 자급자족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하고 있다”며 “(미국의) 그러한 제재는 실패했으며 이란의 경제활동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이란 고위인물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여러 나라의 이러한 입장표시는 군사적 위협과 제재에 기초한 미국의 끈질긴 압박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강경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올해에도 이 나라들과 미국사이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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