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건설사들이 미세먼지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으며 실내, 실외 할 것 없이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나서고 있는 것. 이처럼 주택업계를 필두로 공기청정은 큰 화두가 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에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정화시스템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주거 단지에 적용한다. 대표적인 미세머지 제거 시스템으론 'IoT 홈큐브'가 있다.
자체 개발한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인 IoT 홈큐브를 현재 시공 중인 신반포리오센트(신반포18차/24차재건축), 래미안 아트리치(석관2재개발) 2개 단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에어 샤워룸은 각 동 출입구 옆에 설치해 진입 전 외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게 했다.
삼성물산 래미안 단지 내 미세먼지 상품 위치도 [사진=삼성물산] |
삼성물산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단지 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미세먼지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기술'을 개발해 단지별 특성에 맞게 적용할 예정이다. 기술은 외부 미세먼지 관리 패키지, 세대 환기 시스템, 주방 후드-환기장비 연동시스템, 현관 에어샤워 시스템, 자동 배기 시스템 5가지다.
현대건설은 미세먼지 통합시스템을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1단지 1·2·4주구), 라우러스(대치쌍용2차)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힐스테이트 신촌, 클래시안, 리버시티, 포웰시티에 설치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개발하고 '신반포 메이플 자이'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중앙공급공기정화시스템이 도입된다. 0.3마이크로미터(㎛)이상의 미세먼지를 99.995% 제거하는 H14급 헤파필터에서 걸러진 청정공기가 전가구로 흘러든다.
현대건설 미세먼지 관리 내부 패키지 [사진=현대건설] |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미국 예일대학교와 개발해 지난 2016년 7월 특허를 등록했다. 가정 내부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정화된 공기가 천장을 따라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는 급배 기구를 타고 안방, 거실, 주방 집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공기청정 솔루션인 'H-SUPER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내놨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같은 유해환경까지 차단한다. 내년 상반기 이후 분양될 아파트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가구 내 설치돼 있는 환기설비에 0.3μm 입자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H13 등급의 헤파필터 및 향균·탈취필터 등 3중의 추가필터를 장착했다.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99.97%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건설사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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