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부터 뉴욕까지 폭우와 폭설이 강타, 1억명에 달하는 미국인의 발이 묶일 전망이다.
이미 500여편의 항공기 운행이 취소되는 등 악천후에 따른 파장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보스톤과 뉴욕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기록적인 적설량이 예상된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폭설로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여행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중부와 동부의 주요 도시가 일제히 폭설 영향권에 편입, 항공편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항공편 정보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이 탑승권 취소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른바 웨이버 발행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운행이 취소된 항공편은 이미 500편에 이르는 상황. 악천후에 따른 하늘길 마비는 주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주요 고속도로 역시 결빙과 강풍에 커다란 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CNN은 이번 폭풍으로 인해 1억명에 이르는 미국인의 발이 묶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세인트 루이스와 캔자스 시티, 시카고, 뉴욕, 보스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미국기상청은 이번 주말 뉴욕의 적설량이 최대 6인치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기온 하강으로 눈이 얼어붙어 도로와 공항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보스톤 역시 6인치 이상의 폭설이 예상되고, 뉴잉글랜드의 경우 적설량이 최대 12인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주요 도시에 광범위하게 걸친 이번 폭풍은 호수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호수 효과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호수나 바다를 지날 때 온도 차이에 의해 눈구름이 형성, 폭설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강추위가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지면서 폭설에 따른 혼란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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