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방송·연예

[종합] "권력·배고픔 담았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기사등록 : 2019-01-21 12:39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터널' 김성훈 감독·'시그널' 김은희 작가 의기투합
주지훈·배두나·류승룡 등 출연
25일 오후 5시 전세계 190개국 동시 공개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21일 제작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돼 버린 아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 ‘터널’(2016)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2016)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총 6부작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류승룡(왼쪽부터), 배두나, 주지훈,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킹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01.21 mironj19@newspim.com

김 감독은 이날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킹덤’은 권력에서 밀린 세자가 인간의 탐욕, 지독한 배고픔이 만든 역병의 존재들과 맞서는 이야기”라며 “가장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이야기인데 외피는 서구에서 왔다. 이것의 융합이 낯설면서 익숙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집필 계기에 대해 “2011년부터 구성했다. 평소 좀비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역사도 좋아해서 조선왕조실록도 봤다. 제가 아는 좀비의 슬픔, 배고픔을 조선 시대로 가지고 온다면 제가 하고자 한 말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역병, 좀비가 나오는 사극을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불가능할 거로 생각했다. 아무리 밤 10시, 11시에 방송을 해도 나이 제한이 있어서 표현하는 거에 제한이 많을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랑 한다고 하면서부터 표현의 제약 없이 편하게 드라마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전 세계 동시 개봉이라 글을 쓰고 찍으면서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어떻게 볼 건지가 중요했다. 하지만 사전에 예측한다는 게 쉽진 않았다. 그래서 저희가 해왔던 걸 기본 방식으로 해나갔다. 다만 새로 문화권 사람이 낯설어하는 걸 보다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타 좀비물과의 차별점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저희는 ‘역병 환자’란 용어를 쓰는데 굳이 따지면 ‘좀비’다. 마니아적 장르라고 하지만, 최근 보편적 장르로 올라왔다. 좀비의 특성 차이 자체보다 그 차이를 어떻게 서사적으로 끌고 와서 활용하는가가 중요했고 거기에 중점을 둬서 찍었다”고 짚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류승룡(왼쪽부터), 배두나, 주지훈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털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1 mironj19@newspim.com

‘킹덤’ 속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는 배우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 역의 주지훈은 “음모와 역병이 퍼져나가는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서 궐 밖으로 나가서 이런저런 사건을 마주하고 해결하려 하는 캐릭터”라고, 서비 역의 배두나는 “의녀다. 나중에 역병이 창궐하는데 그 난리 통에도 포기하지 않고 역병의 근원을 쫓는 심성이 강한 여자”라고 소개했다.

영의정 조학주로 분한 류승룡은 “권력보다 더한 권력을 가졌다. 어떻게 보면 좀비보다 더 무섭다는 걸 보여준다. 정중동. 움직이지 않고 무게감을 주고 공포를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 차츰차츰 변해가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 이야기도 이어졌다. 주지훈은 “배우, 스태프가 고생하면 재밌고 잘된다는 속성이 있다. 좋은 환경이었으나 극 자체가 와일드하고 스펙타클해서 과정이 쉽지 않았다. 장비를 지게에 짊어지고 한 시간씩 등산하고 한 신을 위해 왕복 7시간을 달리고 감독님은 설경을 찍다가 큰 사고도 당할 뻔했다. 그 정도의 열정과 고생을 담아냈으니 아주 재밌는 여러가지를 선물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두나는 “누구보다 좀비 가족 40명이 가장 고생했다. 이 드라마를 만드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추운데 분장까지 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 엄청난 연기력과 신체조건도 필요하고 놀라울 정도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시즌2에 대해 귀띔했다. ‘킹덤’ 시즌2는 설 연휴가 끝난 후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작가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 하는 족족 스포일러가 될 거 같다. 한양까지 가는 동안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많은 성장과 아픔이 있으니 기대하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킹덤’은 오는 25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서 동시에 6부작 모두 공개된다.

jjy333jjy@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