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베트남 중부 최대도시 다낭에 해외무역관을 개설했다. 베트남에서의 3번째 해외무역관으로, 중부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다.
다낭무역관 개설에 따라 KOTRA는 기존 하노이(북부), 호치민(남부) 무역관과 함께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 전역에 우리기업 진출 지원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3개 이상 무역관이 개설된 7번째 국가(미국, 중국, 일본, 독일, 러시아, 인도, 베트남)다.
현지시간 21일에 열린 개관식에는 권평오 KOTRA 사장을 비롯해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 부 티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 회장, 현 득 토우 다낭시 인민위원장 및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20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혁신기술 포럼 및 상담회(InnoTech Korea)’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KOTRA] |
베트남 중부에 우리 기업은 두산중공업, 팬코 등 50여개 제조기업이 진출해 있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베트남 정부의 중부지역 육성 정책 △북부와 남부 지역 대비 낮은 인건비 및 토지가격 △섬유(꽝남/후에), 자동차 부품(다낭/꽝남), IT(다낭), 관광·서비스(다낭·꽝남·후에)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기업 진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중부지역 발전을 위해 총 18개의 경제자유구역 중 11개를 집중 배치하고 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도로·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관광지로 알려진 다낭은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안마 등 인도차이나반도 4개국을 관통하는 동서경제회랑(EWEC)과 베트남 남북을 가로지르는 1번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과 물류의 거점이자 베트남 중부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이다.
비교적 높은 소득수준(다낭 1인당 소득 3379달러/2017년 기준)을 바탕으로 고급 소비시장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며, 한류 열풍이 높아 이를 매개로 한 우리 소비재 진출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 8월 승인한 '스마트시티 추진계획'에 시범도시로 지정됐고, 하이테크 및 정보기술(IT) 산업단지와 베트남 3대 과학기술대인 다낭 과기대가 소재하는 등 IT분야 배후도 탄탄해 관련분야 협력 확대도 점쳐진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 3대 교역국으로서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협력 파트너"라며 "다낭무역관 개설을 계기로 그동안 북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양국 경제협력의 온기가 중부지역으로 확산돼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