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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中 경기 둔화 충격에 대부분 하락

기사등록 : 2019-01-2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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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브렉시트 플랜B 기다리며 영국만 강보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증시는 21일(현지시각) 아래를 향했다. 중국 성장 둔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영향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0.19%) 내린 356.36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26포인트(0.03%) 상승한 6970.59로 그나마 선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69.34포인트(0.62%) 후퇴한 1만1136.20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15포인트(0.17%) 하락한 4867.78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이긴 하나, 1990년 이후 28년래 최저 수준이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투자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해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밝혀 무역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임을 시사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가장 부진했던 종목은 통신주로, 텔레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오랑주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텔레콤 이탈리아는 지상 네트워크 분사 계획이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주가가 2.6% 떨어졌고, 오랑주는 스페인 경쟁사 유스칼텔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1% 가까이 밀렸다.

개별주로는 독일 생활 화학 제품 기업 헨켈이 실적과 함께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10% 가까이 폭락한 반면, 항공사 에어프랑스-KLM은 유럽계 투자은행 데이비 리서치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하면서 5% 넘게 뛰었다.

한편 영국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하기로 예정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플랜B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메이 총리는 하원에 출석해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 의회에 더 큰 발언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앞서 의회가 거부한 플랜A와는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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