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양대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과 로손이 오는 8월부터 성인잡지 판매를 전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일정한 수요가 있다” “가맹점주의 판단에 따른다” 등의 이유로 판매를 계속해 왔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에 대한 점포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내점객의 약 50%를 차지하는 여성과 아이들도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출판 중개업자와의 계약상 당분간은 판매를 계속하지만, 8월 말까지는 거의 모든 점포에서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성인잡지가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판매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체 점포의 70%에 해당하는 약 1만5000개 점포에서 성인잡지를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로손은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약 1만300개 점포에서 성인잡지를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점포 측이 발주를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성인잡지를 판매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드문 사례이며, 일본에서도 미니스톱이 2017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성인잡지 판매를 중단했으며, 패밀리마트도 80%의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직영점에서는 이미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 점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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