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성매매 포털사이트의 성구매 후기글 조회수가 1주일 평균 1173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트에서는 후기뿐 아니라 성매매 관련 업소 및 단속 대처 방안 등도 공유되고 있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성매매 수요차단 방안’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성매매 포털에서는 성구매 후기와 함께 업소 정보 및 담당자 연락처, 성매매 단속 대처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었다. 제휴하고 있는 성매매 관련 업소는 총 2345개에 이른다.
성구매 후기 게시글의 1주일 평균 조회수는 1173회로 나타났다. 후기 게시글의 등록 건수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월요일이 가장 많았으며 주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성매매 관련 키워드와 관련된 17개 성매매 후기 웹사이트 가운데 대상 방문자와 페이지뷰 등을 종합해 1개 웹사이트를 선정·분석한 결과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건물 벽에 불법성인광고물이 게재돼있다. [사진=박진범 기자] |
성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 성구매자들의 단속·처벌에 대한 인지는 높았지만 두려움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들은 처벌 수위가 낮은 공식적인 처벌보다는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매매 알선업자를 심층면접 결과 조직 폭력배가 활동했던 이전과 달리 일반인들의 알선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후기 사이트를 통하여 얻는 수익도 증가했다.
변혜정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은 “성매매 문제 또한 온라인 플랫폼과 결합하며 여성을 상품처럼 진열·거래하고 가해자들은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 나아가 디지털화 되는 젠더기반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함께 인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간한 ‘여성과 인권 제20호’에 실린 내용으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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