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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승부처는 중저가 '보급형 브랜드'

기사등록 : 2019-0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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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에 토종업체 저가 브랜드로 돌파구 마련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의 ‘보급형 브랜드’를 통한 ‘新가성비 전략’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화웨이의 보급형 브랜드인 아너(榮耀 HONOR)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샤오미와 오포(oppo)도 각각 '홍미(紅米 Redmi)', '리얼미(Realme)'와 같은 저가형 브랜드를 출시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에 전략적인 보급형 브랜드 출시 및 가격 인하 단행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샤오미의 저가 브랜드 홍미 [사진=바이두]

‘대륙의 실수’ 샤오미는 최근 제품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별도의 저가 브랜드인 홍미(紅米)를 출범시키면서 보급형 브랜드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 10일 샤오미는 신제품인 홍미 노트7을 발표하는 동시에 홍미(Redmi)를 독립적인 브랜드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신 기종인 홍미 노트7의 가격은 1000위안(약 16만원) 이하로, 홍미 제품은 10만원대의 ‘가성비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미는 복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중저가 폰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성비 높은 홍미 브랜드를 통해 국내외 중저가 폰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것.  

앞서 지난해 12월 말 레이쥔 샤오미 CEO는 샤오미 미8(小米8) 시리즈 전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미 8 시리즈 폰의 출고가는 일괄적으로 200위안이 인하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 인하 조치는 전체 제품 마진율이 5%를 넘기지 않겠다고 공언한 샤오미의 방침과 궤를 같이한다”며 “샤오미가 가격 인하을 통해 시장 파이를 확대하는 한편, 가성비를 추구해 온 인터넷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경영 방침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의 보급형 브랜드 아너[사진=바이두]

또다른 보급형 브랜드인 화웨이의 아너(榮耀)는 지난 2013년 출범후 가성비를 무기로 신세대 고객 공략에 성공한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너(榮耀)는 12.7%(1362만대 판매)의 시장점유율로 샤오미를 제치고 업계 4위를 차지하면서 기존 시장 구도를 뒤흔들었다. 아너는 지난해 상반기 해외시장에서도 150% 판매 증가율을 기록,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아너의 우수한 품질과 동시에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한 가성비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오포의 인도 전략브랜드 리얼미[사진=바이두]

토종 스마트폰 강자 오포는 신규 브랜드 리얼미(Realme)를 출시해 인도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리얼미는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전략브랜드로, 지난해 5월 약 10만원대(129달러) 저가폰을 출시 후 인도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온라인 시장에서 리얼미는 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화웨이(8%)의 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다.

현재 리얼미는 인도 뿐만 아니라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 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이 업체는 본국인 중국 시장에도 상륙해 저가폰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프리미엄폰의 대명사인 애플도 최근 중국에서 주요 아이폰 모델의 출고가를 평균 400위안(약 6만5000원)씩 내리면서 중국 시장 내 가격인하 행보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애플의 보급형 모델 아이폰XR의 경우 출고가가 가장 큰폭인 450위안(약 7만3800원) 떨어진 5250위안(약 89만원)으로, 경쟁사 화웨이의 기종인 메이트 20 Pro보다 낮게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중국내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악화되자 고가 정책에서 한 발 물러섰다고 관측하고 있다. 애플의 최신 3대 기종인 아이폰XR, XS,XS MAX의 중국 판매실적은 예상치의 1/3정도에 그친것으로 전해진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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