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3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보합인 1130.5원에 개장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해소가 다시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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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50원) 대비 1.0원 오른 셈이다.
백악관이 이번주 예정됐던 중국 차관급 협상 팀과 회동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부각 됐다.
지적재산권을 포함해 이른바 비관세 부문을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 드러난 만큼 90일간 휴전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불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미중 차관급 사전 무역협상 취소에 대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회동 계획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커들로 NEC 위원장은 주요한 ‘빅(big) 회동’은 류허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동이라며 그가 이달 말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중간에 다른 회동이란 계획된 바 없고 중국 관리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달러 반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위안 환율이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1130원대에 진입하며 올해 들어 1115~1130.10원의 좁은 박스권 상향 이탈 시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월말 미중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위안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상단에서의 꾸준한 네고, 외국인 주식 매입세 등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화웨이 관련 뉴스에 무역협상 긴장감이 고조되며 엔화 강세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달러/원은 1130원대 초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1130원대에서 네고물량에 상단이 제한되고 있으며 위안화 및 아시아 증시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는 22일(현지시간)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범죄인인도 청구를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멍 부회장 체포 사건은 미중 무역분쟁과 맞물리며 양국의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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