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국 백악관 전직 관리가 지난 19~21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간 실무협의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실질적 의제가 다뤄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외에 실직적 사안에 대한 (다른 당국자와의) 논의를 꺼려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에게 공동성명에 관해 논의할 권한을 부여했을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사진=게리 세이모어 트위터] |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어 “돌파구를 마련할 합의를 끌어내기에도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실무협상의 초점을 2차 정상회담 이후 이어갈 과정을 합의하는데 맞추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도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만남이 계속돼야 한다”며 “2월 말로 잡힌 2차 북미정상회담 전까지 가능한 한 자주 실무협상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추가 실무협상을 거치며 “(북미) 두 정상이 서명할 공동성명에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을 포함시켜 이를 문서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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