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해 반도체 시장이 스마트폰, PC 수요 감소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최소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반도체 장비 시장 역시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국은 3년 연속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청 SEMI 이사는 반도체 장비 시장이 올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국은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
클락청 SEMI 이사는 23일 코엑스에서 세미콘(SEMICON)코리아 주최로 열린 반도세 시장 전망 발표에서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약 596억달러로 전년(621억달러) 대비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클락청 이사는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겠지만 중국의 빠른 성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125억달러로 한국 132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 장비 시장은 올해 잠시 주춤하겠지만 내년부터 다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시장 규모는 729억달러로 올해보다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클락청 이사는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는 "상반기까지는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가격 역시 상반기까지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경제성장 위축과 미중 무역 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을 꼽았다.
클락청 이사는 "대부분의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들이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2% 내외로 내놨다"면서 "2022년까지는 자동차, 스마트폰 등의 수요에서서 2022년까지 반도체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이 반도체 시장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예상됐다. 클락청 이사는 "2017년 12억달러였던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시장은 2022년 16억달러로 늘어난다"며 "관련 투자도 지난 3년간 크게 늘었으나 올해는 시장 축소 영향을 받아 약 10%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