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증권·금융

한투운용, SSGA와 글로벌 ESG 협업...상반기 ETF 출시

기사등록 : 2019-01-23 14:0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성 다양성 고려한 기업문화, 높은 성과와 주가로 연결"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세계 3대 자산운용사(운용 규모 기준)인 SSGA와 손잡고 글로벌 ESG 투자 확대에 나선다. 향후 석달안에 관련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ESG 투자 세미나'에서 로리 하이넬(Lori Heinel) SSGA 글로벌 부CIO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전선형 기자]

2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미국 자산운용사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와 함께 ‘ESG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ESG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를 뜻하는 영문 약자로 투자 과정 및 의사 결정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장은 “지난 2004년 SRI 공모펀드가 국내서 출시됐지만 이후 공모펀드 시장 침체로 주춤했다"면서 "작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계기로 ESG투자가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해 향후 SSGA와 협업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액티브뿐만이 아니라 패시브 시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지역에 관심이 있고 ESG와 관련한 ETF를 3개월 이내에 출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ESG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SSGA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ESG 자산규모는 73%나 성장했으며, 2017년 출시된 ESG 펀드의 수가 2015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한국은 ESG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은 상황. 한국의 ESG 순위는 30위권 중반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이다. 또 국내 주요 연기금의 ESG 투자규모는 총자산 운용규모의 1~2%로 현저히 낮다.

심 본부장은 “한국에서 이미 펀드가 출시됐지만 성과도, 대상기업 자체도 많지 않다”며 “관련 캠페인 등이 글로벌에서 이뤄지고 있고, 우리가 캠페인과 펀드 출시도 하면 머지않아 국내서도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리 하이넬(Lori Heinel) SSGA 글로벌 부CIO는 "한국의 경우 임원진 중에서 여성 참여율이 3% 정도 밖에 안된다고 들었다“며 ”문화적 측면 변화 정치적 노력들 함께 이뤄져야 할 부분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날 하이넬 부CIO는 기업의 '성' 다양성에 대해서 특히 강조했다. 특히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명물이 된 '두려움 없는 소녀상'(Fearless Girl)을 소개하며 ‘성(Gender) 다양성이 긍정적인 기업 성과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발언했다.

하이넬 부CIO “‘두려움 없는 소녀' 캠페인 시작 이후 SSGA가 파악한 기업 총 1227곳 중 약 26%에 해당하는 329곳이 SSGA 요청에 따라 여성 이사를 임명하거나 임명 계획을 세웠다"며 ”많은 연구 결과가 강력한 여성 리더십을 보유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더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지난 2015년 42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강력한 여성 리더십을 보유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자기자본이익률이 36.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SGA는 지난 2017년 3월 여성 리더십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전 세계 기업에 여성 임원 수를 늘릴 것을 촉구하는 뜻에서 두려움 없는 소녀상을 세운 바 있다.

intherai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