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국제야구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 전 감독이 주관한 라오스 국제야구대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 아누봉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올해가 5회 째이며,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과 라오스 교육체육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태국,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인 사회인 야구팀과 라오스, 그리고 일본인 팀 등 총 5개국 10개 팀이 참가해 3일 동안 풀리그 방식으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만수 전 감독이 이끄는 라오J브라더스는 2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
이만수 전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직에서 사퇴한 후 라우스 청소년들로 구성된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 이러한 이 전 감독의 뜻에 동참하는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사비를 들여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인 김철 씨는 “어린 시절부터 이만수 감독은 나의 영웅이었다. 그동안 이만수 감독의 국내 재능기부, 라오스 활동을 보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 직접 와서 라오스 선수들을 보니 생각 이상으로 야구 수준이 높았다. 야구를 통해 라오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생기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소속 심판 15명이 참가, 눈길을 끌었다. 조경원 심판 위원당은 “뜻깊은 대회라 15명의 심판 모두 자비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경기 운영 외에 라오스 선수들에게 심판 교육도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세부적인 야구 규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향후 라오스에도 정식 심판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기쁘다. 벌써 5회째 대회인데 회가 거듭될수록 규모도 커지고 라오스 국민들도 관심 있게 지켜본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분들이 사비를 털어 먼 라오스까지 왔다. 특히 35도에 육박하는 뙤약볕에서 경기를 운영한 심판들과 운영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지금 당장 라오스에서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훗날 라오스에도 야구가 국민적으로 사랑받는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야구를 통해 라오스 사람들이 행복하고 꿈을 꿀 수 있다면, 내 소임을 그걸로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23일 라오스에서 귀국한 이만수 전 감독은 다음 달 대만으로 ‘재능기부 훈련지도’ 활동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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