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이 2017년 국방비 지출 점유율 상위 10위를 기록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이날 발간한 ‘2018 세계방산연감’을 통해 “한국은 2017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에서 2.3%를 차지해 세계 국방비 지출 점유율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 점유율 현황 [자료=국방기술품질원] |
연감에 따르면 2017년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의 지출 총액은 1조 3960억 달러로, 세계 국방비 지출액의 약 80%를 점유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6100억 달러로 국방비 지출 점유율 세계 1위(35%)를 기록했다.
미국의 뒤를 잇는 국가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인도였다. 중국은 전 세계 국방비 지출 총액에서 13%를 차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4%, 러시아는 3.8%, 인도는 3.7%였다.
최근 10년 동안의 국방비 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지난 10년 간 의 국방비 지출 증가율이 110%에 달했다.
중국의 뒤는 인도, 러시아가 이었다. 지난 10년간 인도는 45%, 러시아는 36%의 국방비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이탈리아, 영국, 미국은 지난 10년 간 오히려 국방비 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17%, 영국은 -15%, 미국은 -14%의 국방비 지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품원 관계자는 “미국 국방비 지출 증가율이 감소했다고 하지만 감소세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으며 2017년 국방비 지출액은 중국을 비롯한 국방비 지출 차상위 7개 국가의 총액보다 더 많다”며 “2018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군 병력 증강,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의 현대화 등의 요인으로 미국의 국방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금액단위 10억 달러, 경상가) [자료=국방기술품질원] |
또 연감은 ‘상위 15개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10%)’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이 0.9%로 상위 15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국의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은 2.6%였다. 이는 10년 전인 2008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