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문화계 곳곳으로 번져나가면서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담당했던 손 의원이 피감기관과 소통하며 문화계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mironj19@newspim.com |
◆ 남편 회사 공예품, 피감기관 통해 판매
한국문화재단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상품관에서 판매하는 상품(수탁상품)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손 의원이 창업한 공예품 판매·유통 업체 ‘하이핸드코리아’의 상품을 18점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하이핸드의 품목은 2016년 3분기 11개에 이어 2018년 상반기 7개가 선정됐다. 이 기간은 손 의원이 국회원이 된 이후다. 한국문화재단은 손 의원이 속했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피감기관이다.
하이앤드에 공예품을 납품했다는 한 공예장인의 말에 따르면 손 의원 남편인 정건해 씨가 대표로 돼 있지만 사실상 손 의원과 측근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목포=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혜원 의원이 지난 23일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 나전칠기 장인, 손 의원 문화재단 이사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 현대 나전칠기 작품 구매를 종용하며 치켜세웠던 나전칠기 장인 오왕택 씨가 손 의원이 세운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의 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 씨는 지난 2014년 9월 재단 설립 당시부터 손 의원 등 11명과 함께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후 재단 이사직을 계속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손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직후인 2016년 5월 재단 이사직에서 떠났지만 재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손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오왕택이라고 무형문화재도 아니고 지방문화재도 아닌 이 사람 작품을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이 샀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다른) 박물관은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더 늦기 전에 지금 살아있는, 방금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박물관의 책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였던 손혜원 의원의 명패가 비어 있다.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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