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고용상황 부진을 우려했다. 특히 국내경제 성장에 대해 지난달 '10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하는~'에서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으로 변경했다. 올해 경기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금통위는 24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고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9.01.24 leehs@newspim.com |
금통위는 우선 세계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에서 밝혔던 '세계경제는 대체로 양호한 성장흐름을 이어가고 있는'에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로 변경했다.
고용불안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고용 상황은 12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서술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소폭 늘어나는 등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와 대조된다.
국내 경기 하강도 인정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 10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하여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에서 '지난해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로 변경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또 지난달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물가 전망은 한단계 하향했다. 금통위는 지난달 '1%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물가 전망에서 이달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져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변경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