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산업만 업황이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유통,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은 비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24일 여의도 63빌딩 한신평 본사에서 '2019 산업전망리뷰'를 주제로 미디어브리핑을 개최했다.
24개 주요 산업을 △우호적 1개(메모리 반도체) △비우호적 9개(자동차/부품, 유통, 디스플레이, 신용카드, 건설, 철강, 생명보험, 증권, 캐피탈) △중립 14개(조선, 정유, 민자발전, 호텔/면세, 석유화학, 해운, 항공운수, 육상운수, 의류, 제약, 음식료, 통신사비스, 은행, 손해보험)으로 분류했다.
SK하이닉스가 10나노미터 중반의 미세공정 기술로 생산한 16Gb 용량의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
원종현 한신평 실장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마진율이 45%"라면서 "예전에 50%가 나와 작게 느껴지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뛰어하다. 예전보다 이익창출력이 떨어지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디램(DRAM)의 계속된 수요 증가가 반도체 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실장은 "단위당 메모리 채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PC디램 물량이 유지되는 가운데 모바일디램, 서버디램 수요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램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판가조정이 있어도, 시장규모는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차별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이 단기적으로 낮아졌지만, 조만간 국내반도체 기업들이 가격 협상력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차별화 된 영업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한 위협도 제거됐다고 판단했다. 원 실장은 "중국 푸젠진화가 반도체 기술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단기위협 요인이 제거됐다. 또 현재 설비에서 디램을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에 영향을 줄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까지 중국에서 만들어 놓은 시설(케파)에서 정상적으로 반도체를 만들어 낼 수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다른 산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산업은 민간소비 저성장, 온라인시장 급속한 성장, 투자부담, 정부규제 등으로 부정적인 사업환경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석유화학은 국내 과잉 생산분을 대부분 수출하는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제조업 경기 둔화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했다.
자동차는 미국 관부과세과 영향을 가장 큰 위협요소로 판단했다. 현실화 될 경우 제조비용 증가와 판매감소에 따라 부품사까지 연쇄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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