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주요국의 경제지표 악재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우려가 심화되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회의론이 확산되는 데다, 미국 연방정부 부분적 셧다운(업무중단)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 등 각종 정치·경제 악재들이 겹쳐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를 침체시키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기업활동지수가 수요 약화와 반정부 시위의 영향으로 4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위축됐고, 독일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는 예상보다 가팔라졌으나 4년여 만에 최악의 위축세에서 회복한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유로가 미달러 대비 0.2%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 기술주들이 선전하면서 유럽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 시장도 경계심이 짙게 깔린 가운데,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중국 증시가 주도하며 0.3%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0.1%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금융기관들의 순익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IBM 등의 어닝 호재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4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하지만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의 케빈 해싯 의장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3월 말까지 지속되면 1분기 미국 경제가 제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 증시는 수출수주가 2년 반 만에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무게를 실으며 하락했다.
한편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가 2015~2016년과 비슷한 성장 둔화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번에는 위안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강하지 않고 대규모 자본 유출 신호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중국이 세계경제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 시장에서는 유럽시장 초반 미달러가 반등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운드는 11주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 중이다.
국제유가는 경제성장 우려에 하락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0달러87센트로 0.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52달러38센트로 0.5% 각각 내리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4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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