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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제재 가능성 속 혼조

기사등록 : 2019-01-2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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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급증했지만,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시사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1센트(1.0%) 오른 53.1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5센트(0.1%) 하락한 61.0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베네수엘라의 정치 상황에 주목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의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 같은 위협은 유가를 지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177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 제품을 수입했다.

페트로 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컵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베네수엘라의 생산 감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시장에 새로운 상방 위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지정학적 요소와 베네수엘라의 제재 효과에 대하 정말로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네수엘라 제재 전망은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 소식을 상쇄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4만2000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도 사상 최대치인 2억5970만 배럴로 늘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제재가 시작된다면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원유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예상되지 않았고 상품 재고도 꽤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클리퍼 데이터의 맷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유가는 베네수엘라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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