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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마케도니아 국호 변경 반대시위 격화

기사등록 : 2019-01-2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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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 변경 합의안 표결 하루 연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그리스에서 마케도니아의 국호 변경에 관한 합의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주요 도시 및 마케도니아와의 접경 지역에서는 그리스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마케도니아 국호 변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리스 경찰이 시위자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리스 경찰은 아테네 의회 밖에서 2000명이 넘게 시위를 벌였고, 아테네의 또 다른 지역에서는 야당인 공산당 지지자 4500명이 모여 마케도니아 국호 변경 합의안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 북부 지역에서는 마케도니아로 넘어가는 국경이 수백 명의 시위자들로 인해 몇 시간 동안 봉쇄되기도 했으며, 아테네 다음으로 큰 그리스 제2의 도시인 테살로니키에서도 3000여명이 모여 반대 시위를 벌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총리는 지난해 6월 마케도니아 국명을 '북마케도니아'로 바꾸기로 하고, 마케도니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그리스인들은 역사적으로 ‘마케도니아’라고 불린 지역에 현 그리스 북부가 포함된 만큼, 국명 인정 시 마케도니아가 향후 그리스 북부에 대해 영토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면서 마케도니아가 포함된 이름에는 반대하고 있다.

나날이 거세지는 반대 시위 속에 이날 밤 열릴 예정이었던 그리스 의회의 합의안 표결도 25일로 미뤄졌다.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불신임투표에서 단 3표 차이로 생존한 가운데, 격화되는 시위에도 불구하고 마케도니아 합의안이 그리스 의회를 가까스로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마케도니아 의회는 국호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한 상태이며, 현재 EU와 서방국들은 그리스 의회도 합의안 비준을 촉구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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