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서울시와 행안부가 부딪힌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작 서울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분 말씀이 모두 일견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한가지. 새광화문 광장과 같은 설계안은 정부와 청와대하고만 상의할 일이라기 보다는 일정기간 서울시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더욱 훌륭한 미래도시 서울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핌 DB> |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울시가 발표한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두고 사흘째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논란이 되는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 사업은 박 시장이 추진 중인 대표적인 사업이다. 광화문 앞에는 역사광장(약 3만6000㎡)이 조성되는데 그 안에 정부서울청사 건물과 주차장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에 행안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정부서울청사 일부 건물과 부지가 일방적으로 공원·도로 등으로 들어갔다”면서 “수용이 곤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협의 과정에서 우리가 안 된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는데,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딨겠느냐"며 다시 장관을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두 정치인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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