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사자에 1% 넘게 올랐다. 코스피는 2170선을 돌파하며 작년 10월 급락장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패시브펀드 장기투자 자금이 들어오며 증시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업종 투자심리 개선도 코스피, 코스닥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25일 코스피 추이 [자료=키움증권HTS] |
2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2.70포인트, 1.52% 오른 2177.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거래일보다 2.89포인트, 0.13% 상승한 2147.92에 시작한 코스피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2170선까지 올랐다.
외국인은 8000억원 넘게 코스피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39억원, 9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8829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52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외국인의 반도체 매수세에 힘입어 전기전자가 4.29%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의료정밀(2.25%), 제조업(2.24%), 화학(1.96%), 섬유의복(1.25%) 등도 올랐다. 운수창고(-2.10%), 운수장비(-0.95%), 통신업(-0.5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3.60%), SK하이닉스(5.96%)가 나란히 3~5%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LG생활건강도 5.09% 올랐다. LG화학(1.63%), POSCO(1.32%), SK(2.10%)도 상승했다. 현대차(-1.15%), 현대모비스(-2.80%) 등은 내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미국장에서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실적이 괜찮게 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 넘게 오르는 등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 따른 매수, 공매도 숏커버링까지 겹쳐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패시브펀드를 중심으로 신흥국으로 들어오는데 국내 증시도 그 수혜를 받고 있다"며 "올해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신흥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패시브 장기투자 자금 집행이 신흥국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미국 정부 셧다운 이슈도 해결되지 않아 단기로는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보다 6.97포인트, 0.99% 오른 711.3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8억원, 485억원 순매수하고, 개인은 125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켐텍(6.68%), 펄어비스(4.54%)가 올랐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