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 주변으로 저공위협비행을 한 것과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26일 해군작전사령부를 순시하고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해작사를 방문해 지휘통제실에서 상황보고를 받고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4차례에 걸쳐 일본 해상초계기가 우리 함정을 위협한 것에 대해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하는 한편 향후 일본 해상초계기의 초저고도, 초근접위협비행에 대해 우리 군의 대응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26일 해군작전사령부를 순시, 최근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우리 군의 대응 수칙에 따라 적법하게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사진=국방부] |
앞서 국방부는 “일본 자위대의 해상 초계기가 지난해 12월 20일, 그리고 지난 1월 18일, 22일, 23일까지 총 4차례 우리 해군 함정 주변으로 저공위협비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의 이날 해작사 순시는 최근 있었던 일본 해상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해군에 주문하는 동시에 해군의 그간 노력을 치하하기 위한 취지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해작사에서 해군 장병들을 만나 ‘그 동안 대응수칙에 따라 차분하면서도 냉철하게 대응해 왔다’며 격려했다.
정 장관은 이어 “일본 해상초계기의 4차례 위협비행은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라며 “일본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照射)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하며 일본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임무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 시도에 대해 우리 해군은 단호히 대응하고 평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해상경계작전을 균형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 장관의 이번 해작사 방문은 전방위 안보위협 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해군 장병을 격려하고 완벽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앞서 정 장관은 출동 대기중인 우리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이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승조원들을 격려해 해상경계작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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