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오는 2월 27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유력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피선거권이 논란이 되자, 한선교 당 전당대회 의장은 이와 관련한 후보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한 의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를 원활히 진행해야 하는 전대 의장으로서, 당헌·당규에 입각해 후보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피선거권은 책임당원에게만 부여된다. 책임당원은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문제는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 지난 15일 입당한 탓에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 황 전 총리의 출마가 적절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및 소관기관 국정감사에서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8.10.16 yooksa@newspim.com |
한 의장은 "출마가 예상되는 특정 후보에 대해 일부 후보가 후보 자격에 대한 당헌·당규 규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당의 미래비전과 보수통합이라는 이번 전대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소모적 논쟁과 조기 파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오전 박관용 선관위원장과 통화했고 내일 오전 10시 선관위원회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논란이 장기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 문제를 신속히 처리해 당 비대위에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와 비대위가 예외적으로 책임당원의 자격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 다만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당사자가 김병준 비대위원장인 탓에 예외를 인정할지는 미지수다.
한 의장은 "김병준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목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 나오지 말라고 얘기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의 기대 속에서 보수 지지자들의 큰 여망 속에 치러지는 만큼 가능하면 많은 분들에게 참가의 문이 열려 국민과 당원들이 원하는 한국당 지도자가 꼽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