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베트남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대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현재 베트남이 위기라고 말하긴 애매하다"며 "VN지수는 900을 바닥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VN지수는 900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 한해 수익률은 -9.3%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현 지수는 작년 초 대비 약 10% 낮아진 상황"이라며 "아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저평가 구간은 아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매수를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작년과 달리 증시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베트남의 경제 펀더멘털이 강해졌으며,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유출도 나올 만큼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경제 기류가 바뀌는 시점이 오면 베트남 증시가 상대적으로 빠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이 지속되고 있고, 증권법 개정안과 정부기관의 지분매각(State divestments), 기업공개(IPO) 가속화, MSCI 이머징지수 편입 등 증시 유동성 개선 기대감도 베트남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이어 "작년 베트남 증시는 대외 변수에 큰 영향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미국과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가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강달러,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베트남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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