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삼성전자가 무선청소기 매출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다이슨과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공기청정기와 함께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무선청소기 시장은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장악을 위해 삼성전자는 자사 독자 기술을 총 동원했다.
정유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브리핑실에서 열린 무선청소기 신제품 '삼성제트' 공개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정유진 삼성전자 상무가 신제품 무선청소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정 상무는 "지난해 무선청소기 시장 전체가 성장한 덕분에 우리 무선청소기 사업도 어느 정도 성장했다"면서 "올해 내부 목표는 지난해 대비 (매출) 50% 이상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계획보단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할 것이냐, 시장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이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선청소기는 최근 가전업계에서 필수 가전으로 떠올랐다. 1인가구 및 젊은 부부가 늘면서 유선청소기 보다 간편한 무선청소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부터다. 배터리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선청소기 성능이 유선청소기 못지 않을 정도로 향상된 점도 작용했다. 이에 국내 무선청소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했고, 전체 청소기 판매량 중 무선청소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수준까지 커졌다.
현재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주요 경쟁사는 다이슨과 LG전자다. 고성능 무선청소기로 시장 초기부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제품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는 다이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85%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무려 412%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 공략을 위해 자사 독자 기술을 총 동원했다. 기술 우위와 차별화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을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선보인 무선청소기 브랜드 '파워건'을 계승하지 않고 상위 브랜드인 '제트'를 새로 내놨다. 기술 및 성능 면에서 파워건보다 상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우선, 이용자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청소기의 '흡입력'을 업계 최고 수준인 '200W' 수준까지 대폭 향상시켰다. 디지털 인버터 모터’로 항공기 날개 모양을 차용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고,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고속 스위칭 제어, 열전도가 높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냉각 유로 설계 등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 독자 기술인 '제트 싸이클론'을 먼지통에 탑재해 미세먼지를 더욱 꼼꼼하게 분리∙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성능은 완전 충전 시 최대 60분(기존 대비 1.5배, 핸디형 일반 모드 기준)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끌어올렸다. 착탈식 교체 방식을 적용해 편의성도 높였다.
이용자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인체공학적 디자인도 고안했다. 제품을 4단계로 길이 조절을 할 수 있어 사용자가 자신의 키에 따라 가장 편한 높이에서 청소할 수 있고, 체감 무게를 낮추고 좌우 방향 전환이 쉬워 허리와 손목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손잡이엔 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조작 상태나 제품 이상 현상을 한 눈에 직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2월 중 출시한다.
정 상무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졌다”며 "'삼성 제트'가 생활 미세먼지를 확실하게 차단해 소비자들에게 더 건강하고 차별화된 청소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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