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기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호황과 카메라모듈 등 주요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8조193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 늘었다.
매출은 2013년 (매출 8조2566억 원)이후 5년만에 8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MLCC와 카메라모듈 등 주요 제품 수요가 줄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던 실적이 꺾인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523억원, 매출 1조99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8%, 16%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36%, 16% 늘었다.
사업 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96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전장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신뢰성 MLCC 판매가 확대됐지만, 주요 모바일 거래선의 수요 감소로 IT용 MLCC 공급이 축소됐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68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18% 증가한 수치다.
고사양 멀티카메라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성장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는 매출은 감소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3818억 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2% 감소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및 스마트폰용 메인보드 판매가 줄었고, PC용 CPU 수요가 줄어 패키지 기판 또한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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