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달 미국 소비자들의 재정 및 경기 평가가 1년 반간 가장 저조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를 기록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꺾어놨다.
컨퍼런스보드(CB)는 29일(현지시간)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0.2로 지난 2017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달 전보다도 6.4포인트나 하락했다.
CB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로써 3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22일부터 35일간 이어진 셧다운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 같은 소비자 신뢰 후퇴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린 프랑코 CB 선임 경제지수 책임자는 성명에서 “미래에 대한 미국 가계의 경제적 기대가 시장 변동성과 정부 셧다운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크게 후퇴했다”면서 “정부 셧다운과 같은 충격을 주는 사건은 급격하지만, 일시적으로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MUFG의 크리스 럽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소비자 심리가 밝아지지 않는다면 트럼프 경제팀이 3%의 성장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일단락된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으로 미국 경제에서는 약 11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초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 정부와 의회가 내달 15일까지 국경 장벽과 관련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미국은 다시 한번 셧다운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 비중이 줄고 고용 기회가 늘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줄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도 후퇴했다.
미국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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