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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동남아 공유차량 1위 그랩과 JV 설립 등 협력

기사등록 : 2019-01-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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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밴처 ‘Grab Geo Holdings’ 설립 협약
그랩 전용 내비 개발, 1분기 출시 예정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기업인 ‘그랩(Grab, 공동 창업자 겸 CEO 앤서니 탄)과 ‘맵(Map) & 내비게이션(Navigation)’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왼쪽)과 그랩의 앤서니 탄 CEO가 '맵&내비게이션'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JV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SK텔레콤]

양사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앤서니 탄 그랩 공동창업자 겸 CEO가 참석한 가운데 조인트벤처(JV) ‘그랩 지오 홀딩스’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게 될 그랩 지오 홀딩스는 그랩의 제럴드 싱 서비스총괄이 최고경영자(CEO)를, SK텔레콤의 김재순 내비게이션 개발셀장이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게 된다. 양사 협의에 따라 JV 지분구조 및 자본금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지난 17년간 T맵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부터 제품 사업화까지 전체 기술 방향, 개발 로드맵 및 전략 등을 담당한다.

2012년 설립된 그랩은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8개국 336개 도시에서 택시, 오토바이, 리무진 등을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다. 현재 모바일 앱 다운로드 누적 기준 1억3500만건으로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가운데 규모 면에서 중국 ‘디디추싱(DiDi)’과 미국 ‘우버(Uber)’에 이은 3위다.

그랩 지오 홀딩스는 첫 서비스로 1분기 중 싱가포르에서 사용할 수 있는 T맵 기반의 그랩 운전자용 내비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내비게이션은 그랩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길안내 뿐 아니라 차량정체 등 도로상황도 알려준다.

JV는 해당 내비게이션을 싱가포르의 그랩 공유 차량 운전자들에게 우선 서비스한 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그랩 지오 홀딩스’를 통해 다양한 위치 기반 상품·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그랩의 차량 공유 사업과 JV의 맵 & 내비게이션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내 신규 B2B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 조인트벤처의 설립은 동남아 지역의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방식에 큰 임팩트와 변화를 주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앤서니 탄 CEO는 “그랩은 매일 동아시아에서 새로 생기는 도로를 추가하는 등 지역특화(Hyper Local)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SK텔레콤의 지도·내비게이션 기술과 그랩의 지역 데이터의 결합은 이 같은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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