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의 요청으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 파트가 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청와대가 "그런 요청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국가 사이의 협상 파트너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외교 결례"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지난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서 북한 측 대표로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실장 외에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가 배석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한 일간지는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대화를 관할하고 있지만 실무협상의 책임자인 비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꾸준히 전달해왔다"면서 "김혁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속인 국무위원회 소속인 만큼 비건의 새 파트너로 김혁철이 지명된 것은 북측이 청와대 요구에 호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전 대사는 과거 소속은 외무성이었으나 지금은 국무위원회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혁철이 북한 국무위원회에서 일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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