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지방 양회(兩會)가 잇따라 개최되는 가운데 31개 성급 지방정부가 2019년 GDP 성장률 목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중국 매체 제멘(界面)에 따르면 1월 29일까지 약 21개(70%) 성(省)급 지방정부가 올해 지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전년 대비 하향 조정했다. 특히 충칭(重慶)직할시와 신장(新疆)자치구는 각각 전년 대비 2.5%포인트 1.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기타 지역의 하향폭은 0.5~1%포인트 선이다.
전년과 비교해 성장 목표치를 낮춘 지방정부가 70%인 반면 작년과 같거나 상향 조정한 지방정부는 각각 20%, 10%를 차지했다.
이러한 GDP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은 당초 목표치에 비해 부진했던 전년 성장률 지표가 배경이 되고 있다. 제멘에 따르면 지난해 30곳 지방 정부 중(발표 전인 산둥(山東) 제외) 12곳이 GDP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신(新) 1선도시 톈진(天津)의 경우 당초 5%를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3.6%에 머물렀다. 올해 톈진은 GDP 성장률 4.5% 좌우로 설정했다. 목표치를 구간대로 정하면 단일 수치보다 정책 결정 및 추진에 더욱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는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 하강 압력으로 지역 정부가 GDP 목표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며 “오는 3월 양회에서 발표될 중국 전국 GDP 성장률 목표치도 비슷한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주요 증권사들도 성장 둔화를 점치며 중국 정부가 3월 양회에서 제시할 2019년 성장률 목표치를 6.0~6.5% 사이로 전망했다.
한편 지방정부 양회는 2월까지 이어지며 전국 단위 양회는 오는 3월 2일 전국정치협상회의 개막(3월 5일 전인대 개막)과 함께 시작된다.
leemr@newspim.com